이것저것

[스크랩] 광화문 베니니 레스토랑에서 비지니스 런치

백합공주 2012. 3. 5. 20:08

외국인들과 접하다 보면 '비지니스 트립 (business trip)' 혹은 '비지니스 런치 (business lunch)'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된다.

거창해 보이지만, 일 때문에 출장을 가게 되거나 점심을 먹게 될 때 이런 용어를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점심을 먹으면서 브리핑을 할 적당한 장소가 필요했다.

늘상 가는 곳 말고 좀 색다른 곳을 없을까....?

어느 외교관으로부터 'Benigni'라는 곳을 추천 받았다. 

영어 발음으로는 '베니그니'로 읽고 인터넷 서치를 해 봤더니 안 나타났다.  

이태리어는 '베니니'로 발음해야 되나 보다.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바로 옆 '가든 플레이스'안에 이렇게 트렌디한 식당이 있는 걸 여태 몰랐다니...

바로 길 건너 흥국생명 빌딩 4층에는 영국문화원도 입주해 있는 걸....

가든 플레이스 빌딩은 외부에서 보면 그저 밋밋한 흑갈색 네모상자처럼 보인다.  

상자 위에 플레카드들이 붙어 있고 커다란 구멍이 있어 조금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고...

 

근데 베니니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니 탁트인 부엌이 상당히 색다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요리사분들을 보니 벌써부터 입맛이 당긴다.

브리핑을 겸해야 되므로 룸으로 예약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소재가 나무이고 화분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어 상당히 친환경적이고 친근감을 준다.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와인병들도 멋져 보이고...

복잡한 광화문 큰길에 이런 넓직한 식당이 여태 꼭꼭 숨어 있었다니.....

 

비지니스 런치에는 셋트 메뉴가 제격이다. 

이것 저것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가격만 결정하면 되므로.

점심 셋트 메뉴는 W25,000 혹은 W38,000을 취향에 따라 주문했다. 

W25,000 메뉴에는 큼지막한 접시에 샐러드가 나오고 파스타는 선택할 수 있다.

W38,000 메뉴에는 이에 돼지고기, 오리 혹은 닭고기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디저트가 추가된다.

식전 빵과 녹차 혹은 커피는 모두 서빙된다.

 

큼직한 화분을 보니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식전에 서빙되는 빵을 구운마늘이 들어간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고소하다. 

 

구운 새우가 정말 맛있었다.

종지안에 든건 치즈를 위에 덮고 오븐에 구운 조개 요리인 것 같은데  괜찮았다..

 

W28,000 메뉴에는 이보다 큰 접시에 파스타가 나온다..

 

이태리 음식에는 와인을 곁들여도 좋다....

 

메인코스중 돼기고기 요리이다.

 

이건 닭고기 메인요리인데, 옆에 분이 주문한 걸 사진만 찍은 거다...

 

이건 오리고기 메인요리이다.. 앞에 앉으신  분 것 찍은 거다.. 

이제 생각해 보니까 메인요리들을 가운데에 두고 골고루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생각이 이제야 나다니....

다음엔 꼭 시도해 봐야지....

 

 

아이스크림 디저트 장식도 예쁘지만 맛도 꽤 좋았다. 

 

따끗한 녹차 한잔.....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식당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다.

 

난꽃 뒤 나무 패널에 걸어진 장식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한컷 담아 봤다.

 

입구 왼쪽으로 놓여진 탁자와 칠판이 어느 가정집에 온 것마냥 친근하다.

 

비니니는 이 건물 1층 왼쪽으로 입주해 있다.

극장과 미로 스페이스라는 식당도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안 가봐서 어떤 곳인지 다음에 가볼 참이다. 

이 건물 왼쪽으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위치한다.

서대문 전철역이나 광화문 전철역과 보도로 5분 정도의 위치에 있다. 

 

출처 : 덕수궁 돌담길
글쓴이 : Suny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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